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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4회 시니어 문학상 시부문 당선작]함박눈이 내리는 밤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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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 내리는 밤이면

민윤숙

창이 큰 찻집에서

가스등 마주하고 차를 마신다.

창 밖에는

함박눈이 소리 없이 내리고

다 하지 못한 사랑

녹색 등 호롱 속에 가두어 놓고

여인은, 짐짓

아무 일도 없는 듯

단단한 미소로

창가에 비켜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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