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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고용률 하락-실업률 상승… 제조업·건설업 취업자 대폭 감소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 관련 긴급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 관련 긴급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이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증가 추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구와 경북 모두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지역의 고용률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모두 하락했다.

대구 고용률은 59.3%로 전년 대비 0.3%포인트(p) 감소했고 경북 고용률은 62.2%로 1.2%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취업자 수도 대구는 124만9천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천명이 줄었고 경북은 144만명으로 2만9천명이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대구와 경북 모두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대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의 경우 비교적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1만1천명)에서 취업자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9천명)에서 취업자가 줄어 경기 부진에 폭염까지 겹치며 더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9천명), 건설업(-3천명) 등도 줄었다.

경북도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7천명)에서 가장 많이 감소한 데 이어 제조업(-1만5천명), 건설업(-1만2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2천명)에서 대폭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실업률은 대구와 경북 모두 증가했다.

대구와 경북 4.0%, 3.7%로 전년 대비 각각 0.7%p, 1.5%p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대구는 5만2천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늘었고 경북의 경우 5만5천명으로 전년대비 2만1천명이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는 2천708만3천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5천명(0.0%) 늘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한국경제가 금융위기 영향권에 있던 2010년 1월에 마이너스 1만명을 기록한 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 2월 10만4천명, 3월 11만2천명, 4월 12만3천명, 5월 7만2천명, 6월 10만6천명 등에 이어 6개월째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평균 증가폭인 31만6천명과는 크게 대비된다.

최근 일자리 상황은 금융위기 직후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위기 당시에는 2008년 9월∼2010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 명대 이하를 기록했고 취업자 수가 감소한 적도 있다.

휴가 중 7월 고용동향을 보고받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계부처 장관들과 긴급 경제현안 간담회를 열고 후속 조치와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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