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영금(濯纓琴) 탄생 528주년을 맞아 '2018 청도 탁영금 축제'가 8일(토) 오후 5시 청도문화센터내 청소년 수련관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청도군 주최, 탁영금 선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8일 기념공연인 '명인명금(名人名琴)에 이어 9일(일) 오후 2시 청도 자계서원에서 '탁영금 세미나-선비가 사랑한 거문고'가 열린다.

탁영금은 1988년 보물 제957호로 지정된 거문고로 청도 출신 선비 탁영 김일손이 1490년 제작해 타던 것이며, 현재 국립대구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좋은 거문고를 갖고 싶었던 김일손이 한 노인으로부터 오동나무로 만든 문짝을 얻어 제작했는데, 문짝으로 쓰였던 목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못 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탁영금은 길이 160㎝, 너비 19㎝, 높이 10㎝로 까맣게 옻칠이 되어 있다. 줄 여섯 개가 팽팽히 매여 있으며, 가운데에는 탁영금濯纓琴이라는 글자가 음각되어 있다. 거문고 몸체에 난 옹이구멍 오른 편에는 다음과 같은 삼언시가 씌어 있다.
'만물은 외롭지 않으니, 마땅히 짝을 만날진저. 백세대가 지나도 혹 기필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아아! 이 오동은 나를 저버리지 않았으니, 서로 기다린 게 아니라면 누구를 위해 나왔으리오'
8일 열리는 기념공연 '명인명금'은 ▷태평소와 시나위(정재영, 서승역, 김재훈, 장평, 전상오) ▷회심곡(이춘희 명창) ▷거문고 병창(정음가악회) ▷포항가야금 연주단의 25현 가야금 3중주를 위한-고우(故友) ▷ 민요연곡(사. 한국전통민요협회 영롱한 민요미술단) 탁영금 영상(by 문주석) ▷거문고 산조합주(소자음회&정음가악회)로 꾸며져 있다.
9일 열리는 '기념 세미나'는 이병배 전 달서문화재단 대표가 좌장으로 김상인 탁영종손, 김봉규 탁영금선양회 회장이 각각 주제발표하고, 김성혜 동국대 강사, 문주석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가 토론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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