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2시부터 4시까지 영주에 시간당 40mm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영주시는 비 피해 파악도 제대로 못했다. 재난안전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영주시는 5일 "이번 비로 인한 특별한 피해는 없다. 배수 문제, 수위 상승 등으로 인한 사소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대부분 자연 배수되거나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날 폭우로 영주시가 지난해 가흥동 서천교 인근 둔치에 조성한 수변 식생 공원이 준공 1년도 안 돼 유실되거나 부서져 쑥대밭이 됐다.
또 4일부터 6일까지 영주 가흥동 서천변에서 개최되는 제12회 건강체험마당 행사를 위해 설치됐던 천막 5동, 테이블 110개, 의자 150개가 파손되거나 유실됐다. 엠프 6대, 마이크 12채널, 콘솔 1대, 인터컴 1대, 스피커 4통 등 음향 장비(8천여만 원 상당)도 떠내려가는 등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건강체험마당 행사 한 관계자는 "음향 장비가 모두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영주시가 일단 행사를 마치고 의논하자고 해서 장비를 긴급하게 임대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피해 보상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수주해 놓은 행사마저 취소해야 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시의 재난컨트롤타워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영주시 안전재난과는 건축·건설·하천·농업 등 피해 조사 부서와 업무 협조 및 정보 교류가 이뤄지지 않아 호우 피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 간의 연락이 원활하지 못한 데서 발생한 문제"라며 "앞으로는 부서별로 직접 상황 파악을 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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