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 본회의장 장내는 고성과 항의로 가득했다.
5일 김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시작과 동시에 국회 본회의장 양옆 대형 스크린에 마이클 잭슨의 '문 워킹' 영상을 띄우고서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이 가져온 혼란으로 마이클 잭슨의 문 워킹처럼 한국 경제가 미끄러지듯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목에서 본회의장 여기저기에선 웃음소리가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또 "소득주도성장은 이 정권이 국민을 현혹하는 보이스피싱이다"고 말하자 소리 내 웃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끝으로 엊그제 문희상 국회의장이 2018년 정기 국회 개원 연설을 했다. 어떻게 입법부 수장이 블루하우스(청와대)의 스피커를 자처하느냐"고 꼬집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아무 말 대잔치냐"고 정색하며 들고 일어났다.
김 원내대표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 나라의 입법부 수장으로서 품격도 상실하고, 균형 감각도 상실한, 대단히 부적절한 코드 개회사였다"며 "아무리 여당 출신 국회의장이라고 하더라도, 국회 본연의 책무인 행정부 감시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회가 균형을 상실할 때, 대통령 권력에 대한 견제 역할을 스스로 방기할 때, 민주주의는 꽃을 피울 수 없다는 점을 반드시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한 뒤 단상에서 내려왔다.
이날 연설을 두고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일제히 "품격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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