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최근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120원 선을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 9거래일 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오른 1,1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1원 오른 1,11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3일 초긴축 정책을 발표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조기 지원 협상에 나섰지만,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는 달러당 38.95페소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아르헨티나 불안의 영향으로 멕시코 페소와 칠레 페소, 콜롬비아 페소 가치도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터키 중앙은행은 환율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결국은 금융시장을 실망시킬 것이란 우려가 여전해 금융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인도 루피화 가치는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경제성장률이 후퇴하면서 랜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신흥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달러 강세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5.78원으로 전 거래일 기준가(1,001.03원)보다 4.75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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