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동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구미에서만 지난달 이후 세 번째다.
18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구미 산동면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3세 남아를 발로 차고 쿠션이나 몸으로 짓누르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를 신고한 학부모는 "아이 이마에 멍과 혹이 자주 생겨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해보니 보육교사가 아이에게 발길질하고 큰 쿠션이나 몸으로 아이를 짓누르는 장면이 나왔다"며 "벽쪽으로 테이블을 밀어서 만든 좁은 공간에 아이를 가둔 뒤 아이가 나오려고 하자 밀쳐 다시 가두고는 태연하게 그 앞에 앉아 밥을 먹더라"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또 "아이의 성기를 잡아당기는 등 성적 학대를 하는 장면도 있었다"고 분개했다.
2개월 분량의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보육교사의 아동학대 행위를 확인한 경찰은 다음 주에 보육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구미경찰서 이달향 여성청소년과장은 "CCTV 분석을 마쳤고 보육교사의 신체적 학대 행위를 확인했다"며 "전문가위원회와 협의한 뒤 보육교사를 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12일 구미 옥계동 어린이집에서도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본지 9월 13일 자 6면 보도)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지난달 22일 구미 고아읍 어린이집에서도 아동학대가 있었다는 신고(본지 8월 23일 자 8면 보도)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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