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최초' 릴레이였다. 회담 일정 내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파격 행보를 보이며 '사상 최초'의 수식어가 끊이지 않았다.
정상회담 시작 전부터 최초 행보는 시작됐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한 것은 집권 후 처음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은18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자 공항까지 나와 영접을 하기도 했다. 북한 최고지도자 부부가 공항에서 외국 지도자를 영접한 최초의 사례이다. 또 순안공항에서 마련된 환영행사에서는 남북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원수 예우'의 의미가 담긴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이번 평양정상회담 일정은 실시간 생중계라는 기록도 세웠다. 북한에서 진행된 모든 정상회담을 통틀어 처음이다. 공항 환영 행사와 문 대통령 일행의 백화원 입장 장면 등 정상회담 일정 일부는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에 전해졌다. 또 19일 문 대통령이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북한 주민 15만명을 상대로 대중연설을 펼쳤다. 우리나라 정상이 북한 주민들 앞에서 대중연설을 한 것도 처음이다.
남북 정상이 함께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는 백두산에 오른 것도 최초다. 청와대는 19일 "백두산에 함께 오른다는 것은 8천만이 함께 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약속한 만큼 북한 최고지도자의 최초 남한 방문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최초가 쏟아진 파격 행보는 표면적으로는 문 대통령에 대한 예우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과 미국 간의 중재를 맡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김 위원장이 남한과 국제사회를 향한 전향적 제스처를 통해 비핵화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기 위한 전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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