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자마자 노동계를 찾았다.
노동계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여의도 한국노총으로 가 김주영 위원장을 만났다.
노동부 장관은 취임 직후 관례적으로 양대 노총을 방문해 '상견례'를 하지만, 취임식도 하지 않은 장관이 임명장을 받은 날 곧바로 노동계를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김영주 전 장관의 경우 취임한 지 1주일이 지나 노동계와 상견례를 했다.
이 장관의 취임식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오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장관이 임명장을 받자마자 노동계를 찾은 것은 자신에 대한 노동계의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는 이 장관이 '반(反)노동' 성향의 이명박 정부 시절 노동부 차관까지 지낸 점에 주목하며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사회' 기조를 제대로 추진할지 우려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장관은 인사청문회 준비를 시작한 지난달 31일 임명장을 받으면 바로 노동계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장관은 김주영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정책 변화 흐름에 대해 현장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있다"며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정부의 정책 기조가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부 여당과 한국노총이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협약을 맺었는데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한국노총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연대협약서를 이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 장관은 민주노총과는 일정이 맞지 않아 이날 방문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 장관은 추석 연휴가 끝나면 민주노총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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