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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이유리 VS 엄현경, 불꽃 튀는 디스전 반응 폭발

사진.
사진. '숨바꼭질'

'숨바꼭질'에서 이유리와 엄현경이 서로의 약점을 손에 쥐고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전쟁을 선포했다.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숨바꼭질'(극본 설경은, 연출 신용휘/강희주,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이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어 화제다.

지난 29일 방송된 '숨바꼭질' 17-20회 방송에서는 민채린(이유리)과 하연주(엄현경)가 시기와 질투심에 불타올라 서로를 도발했다. 우연히 해란(조미령)을 마주친 채린은 반가움도 잠시, 연주와 함께인 것을 알고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반면, 은혁(송창의)이 자신에게서 떠난 이유가 채린 때문이라고 생각한 연주는 그녀의 약점이 가족에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해란에게 노골적으로 접근하며 끊임없이 자극했다.

채린은 "난 당신 남자 뺏은 적도 없지만 복수는 이렇게 하는 게 아니야"라며 "수아 노릇 했다고 진짜 믿는 걸로 착각하지마. 대용품으로 불려 다니다가 결국 상처받을 것"이라고 경고를 했지만, 연주는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오히려 채린에게 "그 아이 대용품이었어요? 그거 전무님 얘기 맞죠? 날 보면 위로가 된대요. 내 품을 잊을 수가 없으시다네요. 이 정도면 사모님께 지금 내가 민수아 아닌가요?"라고 비웃으며 응수했다.

두 사람의 불꽃 튀는 디스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해란과 함께 메이크퍼시픽에 간 연주는 회사를 둘러보다가 채린의 방인 전무실로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연주는 '전무 민채린'이라고 쓰여있는 명패를 한참 바라보다가 자신이 자리 주인인양 그녀의 자리에 앉았고, 때 마침 사무실에 들어온 채린은 자신의 자리에 누군가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책상을 등지고 돌아앉아 있는 그 주인공이 다름 아닌 하연주였기 때문.

채린은 어딜 함부로 들어오냐며 그 정도 매너도 모르냐고 따져 물었지만, 질투와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연주는 당황한 기색조차 없이 잠깐 들어와 본 거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채린은 "당장 나가요. 주인 없는 사무실에서 주인인 척한다고 자기 자리 되는 거 아니니까"라고 독설을 날려, 두 사람이 이제는 결코 예전의 친구 사이로 다시 회복할 수 없음을 예고했다.

이처럼 서로를 향한 시기와 질투심으로 가득 차 만나기만 하면 상처를 주고받는 민채린과 하연주의 팽팽한 신경전은 마치 디스전을 연상케 하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민수아의 존재가 누구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점점 극으로 치닫고 있는 두 사람은 앞으로 '숨바꼭질'에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방송 말미에 하연주는 조필두(이원종)와의 만남 이후 급작스럽게 쓰러졌고, 민채린은 가짜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시댁인 태산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긴장감을 높여 다음 주 방송될 '숨바꼭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MBC 주말특별기획 '숨바꼭질'은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밤 8시 45분부터 4회가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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