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하늘, 구름이 화면 가득 들어나면서 대자연이 눈앞에 확 펼쳐진다. 살면서 어느 때 어느 시점 한 번은 본 듯한 기시감을 지닌 친숙한 화면이다.
동원화랑은 하늘과 구름 등 자연의 경이와 신비를 주제의식으로 갖고 있는 서양화가 김윤종의 '하늘보기展'을 23일(화)까지 열고 있다.
"고개만 들면 언제나 볼 수 있는 하늘이지만 각박한 도회적 삶에서 그 마저 쉽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자연에 대한 향수와 미래에 대한 희망, 우주에 대한 신비와 상상의 공간, 하늘의 기운을 담아 위로와 휴식의 시간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의 말에서 나타나듯 삶과 함께하는 자연의 흔적을 찾아 작품 속에 담아내려는 의도는 작가 김윤종의 일관된 작업 경향이다.
그의 그림을 깊이 들여다보면 시간과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양한 구름 형태와 대지와 하늘의 대담하고 독창적인 화면 구성은 공간의 광활함과 기운과 더불어 화면 밖 더 넓은 공간마저 상상하게 만든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낯설고 생경한 하늘은 경이로움과 신비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바로 그 낯설고 생경스러움이 자연의 본성이며 자연의 원형과 맞닥뜨리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윤종의 이 말을 곱씹자면 그에게 예술은 어쩌면 세계 자체와 대면하고 자연 자체에 직면하는 일상의 프로젝트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이유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하늘보기를 주제로 제안했고 하늘 자체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에서 이 전시를 기획했다. 문의 053)42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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