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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가을철 알레르기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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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포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 교수

조헌포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 교수
조헌포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 교수

가을이 되면 간질간질 훌쩍훌쩍 알레르기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알레르기비염은 1년 내내 지속되는 통년성과 특정 계절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계절성으로 나눈다.

알레르기비염은 코 점막이 다양한 항원물질에 과민반응을 나타내 생기는 질환이다.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꽃가루 등 항원물질에 민감한 사람이 해당 물질에 노출되면 몸속에서 이를 제거하거나 대항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과민성 면역반응이 일어나고, 이 때문에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막힘 등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비염은 주로 환절기에 많이 발생한다. 같은 환절기인 3~4월에 비해 9~10월에 환자가 30% 이상 많다. 가을철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환삼덩굴, 쑥, 돼지풀 등 잡초 꽃가루 농도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봄보다 가을에 알레르기비염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비염은 숨쉬기, 말하기, 잠자기 등 기본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며, 취침 시에는 호흡곤란을 일으켜 숙면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만성피로, 스트레스, 식욕부진, 두통 등에 시달린다. 환자의 90% 이상에서 알레르기 비염이 업무나 학업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재채기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런 증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지속되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밖에도 눈 밑에 색소가 침착되거나 콧잔등에 주름이 생기는 경우, 코가 간지러워 자주 문지르는 경우에도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가 알레르기비염에 걸리면 만성 코막힘과 입호흡 때문에 주걱턱 등 안면골 발육에 이상이 생기고, 치아 부정교합 등이 나타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알레르기비염 치료법은 약물요법, 회피요법, 면역요법, 수술치료 등이다. 회피요법은 가장 근본적인 방법으로, 원인 항원(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이다. 약물요법과 병행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알레르기비염에 사용하는 약물은 국소용 비강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 제제 등이다. 이외에 원인 알레르겐을 소량 투여하기 시작해 차츰 농도를 높이면서 면역반응을 조절해 알레르기 증상을 없애거나 줄이는 면역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꽃가루는 주로 오전에 날린다. 알레르기비염 환자라면 9, 10월에는 가급적 오전 야외활동을 피하고 오후 3시까지는 창문을 열지 않아야 한다. 날씨누리 홈페이지(www. weather.go.kr) '생활과 산업'에서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외출 전에 꽃가루 농도가 높으면 방진마스크를 사용하고,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손에 묻은 먼지나 꽃가루는 눈, 코에 들어가지 않도록 눈이나 코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옷을 털고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면 약물치료 못지않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조헌포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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