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7일 방북을 계기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 안에 들어온 가운데 북미가 조기에 개최하기로 한 실무 협상에 외교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폼페이오 방북 이후 북미 모두 후속 협상의 조기 개최를 거론하는 상황이어서 미 대북특별대표와 북한 측 카운터파트 사이의 실무 협상이 이르면 내주 개최될 것으로 9일 외교 소식통이 전망했다.
협상 테이블 양쪽의 가운데 자리엔 비건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앉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서울 방문을 마치고 8일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비건 특별대표를 가리키며 "나는 스티븐의 카운터파트가 최선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비건 특별대표는 "내 카운터파트에게 가능한 한 빨리 보자고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소개했다.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트럼프 행정부 대북 라인이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북 협상 경험이 풍부한 성김 주필리핀 대사가 긴급 차출돼 최 부상과 대좌했지만 이제 비건-최선희 라인이 새롭게 구성될 전망이다.
의회, 행정부, 민간 기업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췄지만 북핵 협상에는 '신인'인 비건 대표와, 북핵 및 대미협상에 잔뼈가 굵은 직업 외교관인 최 부상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줄 협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최선희 회담에서는 이미 북미, 남북 간에 합의된 사항의 이행 문제, 1단계 비핵화와 상응 조치의 조합 만들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정하기 등 대략 3가지 의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우선 합의 사항 이행의 경우 폼페이오 방북 협의때 합의된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단 구성 및 파견 일정,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동창리 엔진 실험장·미사일 발사대 폐기 일정과 그 참관을 위한 사찰단 구성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를 참여시킬지 등 대북사찰단의 구성문제와 현지에서 하게 될 구체적인 활동 내용 등이 포인트다. 비핵화와 상응 조치의 조합 만들기는 가장 어려운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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