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박용호 시인은 우리나라 문단 통념에 따르면 '등단한 시인'이 아니다. 하지만 스스로 시집을 펴냈으니 분명히 시인이다.
지은이는 "단 하루도 책을 멀리한 적 없는 아내 덕에 시를 읽다가 서툰 시를 쓰게 되었다. 마음이 곧 시라는 아내의 격려에 힘입어 고희를 맞아 여태 쌓인 마음의 조각들을 모아 시집을 냈다"고 말한다.
시인은 자신의 말 그대로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것들을 적고 있다.
'살아계실 때 따뜻한 말 한마디/ 살아계실 때 따뜻한 사랑스런 미소/ 한번 지어 보이지 못하고/ 나를 부끄럽게 했던 그 시간들/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했던/ 단 한 사람/(중략) 그 엄마 그리워/ 남몰래 온종일/ 엄마/ 엄마/ 불러봅니다' -내 엄마가 그리습니다- 중에서.
'딸, 아들, 나 셋이 닮은꼴이다/ 자식 키우기 참 힘들어도/ 아이들을 보면 흐뭇하다/ (중략) 엄마를 닮았으면/ 계란형 얼굴/ 훨씬 좋았으련만/ 그래도 아빠는 자식을 보면…(하략) -닮은 꼴 셋이다- 중에서
지은이의 아내는 시집 말미에 "남편은 시인이 아니지만, 시인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사는 것이 시라면 남편의 언어들도 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썼다.
130쪽, 010-8567-4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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