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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농가 일손 부족 해소에 큰 도움, 내년도 확대 추진

베트남에서 들어온 계절근로자들이 인삼밭에서 작업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베트남에서 들어온 계절근로자들이 인삼밭에서 작업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시가 농촌일손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사업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2017년 하반기 결혼이민자의 본국 가족 초청 방식으로 3농가에 3명의 인력을 들여오면서 이 사업의 첫 물꼬를 텄다. 그리고 그해 11월 베트남 타이빈성과 국제, 농업교류 MOU를 체결하면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농촌 일손돕기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올해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55명이 사과와 인삼, 호박 재배 33농가에서 일손을 도왔고 일부는 내달 초까지 일손 돕기를 진행한다.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근로자들이 사과 과수원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 .영주시 제공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근로자들이 사과 과수원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 .영주시 제공

하우스 호박을 재배하는 한봉수(50) 씨는 "계절근로자들이 들어와 농가의 부족한 일손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힘이 됐다"며 "내년에도 계절근로자를 희망하고 있다. 농가와 근로자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반응이 좋음에 따라 시는 지난 8일 베트남 타이빈성을 방문, 근로자 선발 대상과 기준, 근로 기간과 도입 시기, 근로조건 등을 좀 더 구체화해 영농 적기에 이들 근로자 도입을 확대키로 했다.

법무부가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제도는 농번기에 단기간(90일간)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들여올 수 있는 제도로 지방자치단체가 MOU를 맺은 외국 지자체 주민이나 지역 내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의 본국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는 해당 지자체가 법무부에 필요 인력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90일간 체류 가능한 단기 취업(C-4) 비자를 발급해준다.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근로자들이 인삼밭에서 작업을 돕고 있다. 영주시 제공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근로자들이 인삼밭에서 작업을 돕고 있다. 영주시 제공

베트남 타이빈성 관계자는 "현재 100여 명의 근로자가 대기하고 있다. 내년도에는 보다 우수한 근로자를 선발해 영주시가 원하는 영농시기에 파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규 영주시농업기술센터 농정과수과장은 "농가도, 현지 외국인들의 반응이 좋아 이들을 농촌일손 돕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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