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이 사상 처음으로 남북 공동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 협약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26일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개막한 제13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남북의 씨름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
정식 명칭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 무형유산위원회는 이례적으로 개회일에 씨름 공동 등재 안건을 상정한 뒤 위원국 만장일치로 등재를 결정했다. 이번 무형유산위원회는 28~29일 대표목록 심사가 예정돼 있다.
위원회는 "남북 씨름이 연행과 전승 양상,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의미에서 공통점이 있다. 평가기구가 남북 씨름을 모두 등재 권고한 점을 고려해 전례에 없던 개별 신청 유산의 공동 등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평화와 화해를 위한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무형유산 남북 공동 등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은 아리랑과 김장 문화(김치 만들기)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보유 중이나, 2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각각 대표목록에 이름을 올려 공동 등재는 아니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등재는 지난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우리 쪽에서 먼저 공동등재를 제안하고 북측이 이에 호응하면서 성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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