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초이스시어터(대표 안희철)가 연극 '도둑들'(2018 대구문화재단 소공연장특성화지원사업 선정작)로 연말 연극팬들을 맞이한다. 11일(화)부터 16일(일)까지 대명공연거리에 위치한 공연예술보호구역 아트벙커에서 공연한다.
'도둑들'은 인생 끝자락으로 내몰린 남자들이 '휴먼뱅크'라는 인력은행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각자의 사연과 사정은 다르지만 어딘가에서 밀려나 외톨이가 된 상황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이 작품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주연 남자 배우들의 대사가 전혀 없다는 점. 신체극이나 넌버벌극은 아니지만 배우들은 행동과 상황만으로 극을 진행해 나간다. 멀티역의 한 여배우만 대사를 통해 극의 진행을 돕는다. 도둑들은 그들이 원하는 걸 훔치기 위해, 온 힘을 다한 호흡과 몸짓만으로 상황을 표현하고 이야기한다.
안희철 극본, 김하나 각색, 박인경 연출의 이 작품은 출연진도 탄탄하다. 코믹연기의 달인인 이창건, 믿고 보는 김현성, 무대를 장악하는 권성윤 등 젊은 배우들의 색다른 연기를 선보인다. 박재민 조명감독은 대형 공연장의 화려한 조명을 소극장에서 그대로 재현해내는 듯한 효과를 보여주면서도 소극장의 정서를 잘 표현해내는 빛의 세계를 만든다.
박인경 연출은 "톡톡 튀는 연기와 젊은 감각의 연출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 6시. 전석 2만원. 문의 053)421-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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