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을 읽는 철학/ 이순성 지음/ 마리서사 펴냄

부제=꼭 알아야 할 현대철학자 50인

오늘을 읽는 철학
오늘을 읽는 철학

현대철학으로 오늘을 읽고, 내일을 여는 지혜를 얻는다. 지은이는 철학을 어렵게 느끼는 대중을 위해, 전 연령을 아우르는 현대철학 입문서를 썼다. 인류 역사상 위대한 철학자들을 통해 '매일 생각하고 고로 존재'하는 생활철학의 세계로 빠져보자.

"잘못된 세상에서는 올바른 삶이 없다"(아도르노). 이 책은 현실과 이상을 사유하는 데 온 생을 바친 현대철학자 50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상실한 삶의 방향감각을 되찾고 통찰력을 기르는 법에 대해 조언한다.

이 책은 서양 현대철학을 일곱 갈래로 나누어 설명한다. ▷현상학과 실존주의 ▷비판이론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 ▷포스트 모더니즘 ▷정치철학 ▷분석철학 ▷페미니즘, 환경철학, 생명윤리. 각 카테고리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르트르
사르트르
야스퍼스
야스퍼스

#1. 현상학과 실존주의에서는 후설(네 자신에게 돌아오라), 야스퍼스(너와의 관계에서 나를 본다), 하이데거(불안이 무를 계시한다), 샤르트르(실존이 본질에 선행한다), 메를로퐁티(우리에게 순수한 의식이란 없다)라는 철학자의 핵심개념을 통찰한다.

벤야민
벤야민
프롬
프롬

#2. 비판이론은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대해 주로 다룬다. 아도르노, 호르크하이머(계몽의 타락이 낳은 현대의 야만), 벤야민(아우라의 붕괴가 가져온 해방), 마르쿠제(위대한 거부), 에리히 프롬(자유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인간의 경향성), 하버마스(식민지화된 우리의 생활세계), 호네트(현대의 인정투쟁 패러다임)의 철학사상을 탐구한다.

미셸 푸코
미셸 푸코
레비스트로스
레비스트로스

#3.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는 레비스트로스(문명과 야만의 이분법 비판), 바르트(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현대의 신화), 라캉(영원한 결핍의 존재, 인간), 알튀세르(거기, 당신), 미셸 푸코(현대인은 어떻게 길들여지고 있는가)에 대해 탐색한다.

보드리야르
보드리야르
데리다
데리다

#4. 포스트모더니즘은 리오타르(거대 서사여! 안녕), 레비나스(타자의 얼굴), 데리다(해체의 철학을 말하다), 들뢰즈와 가타리(천개의 고원으로 달려가자), 로티(아이러니스트, 현대의 지식인), 보드리야르(이미지의 안개 속으로 사라져 버린 실재)에 대해 다룬다.

#5. 정치철학 파트는 듀이(개혁적 자유주의를 위하여), 아렌트(자유로운 자여, 정치하라), 벌린(적극적 자유에 대한 경고), 롤스(공정한 삶의 경기를 위하여), 샌델(공정을 넘어서 도덕으로), 후쿠야마(민주주의의 승리 선언), 지젝(우리가 기다리는 사람은 바라 우리다), 누스바움(시가 덧붙여진 정의의 모습), 아감벤(호모 사케르, 누가 현대의 유령을 만들었는가), 프레이저(3차원적 정의를 향해)에 대해 설명한다.

#6. 분석철학 분야에서는 프레게(논리적으로 명료한 인공언어 만들기), 러셀(비존재의 문제를 해결하다), 비트겐슈타인(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침묵을 지키다), 카납(비엔나 학자들이 꿈꾸었던 세상), 에이어(윤리적 발언에 나타난 정서), 포퍼(비판의 문을 활짝 열다), 콰인(존재론성 상대성), 오스틴(말 한마디가 일으키는 3중 효과에 관하여)에 대해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7. 페미니즘, 환경철학, 생명윤리는 보부아르(제2의 성,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이리가레(그 때까지 여성의 신은 오지 않는다), 길리건(다른 목소리, 다른 시각, 다른 윤리), 버틀러(우리의 몸짓이 일으키는 효과), 레오폴드(산처럼 생각하기), 러브록(과학자가 만난 대지의 여신, 가이아), 네스(제3의 귀로 듣는 자연의 소리), 북친(새로운 방식의 휴머니즘), 싱어(모든 종류의 차별), 드워킨(죽음의 종은 우리를 위해서도 울린다) 등 광범위한 주제를 오간다.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건주 주립대에서 영어교육학 석사와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지은이는 한 주제에 관해 평생을 연구하는 학자들과 달리 현실의 다양한 사회현상과 연관된 여러 철학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이런 다양한 철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대 서양철학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설명하고자 이 책을 썼다.

지은이는 "파도를 타는 즐거움을 알게 된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더 깊은 바다로 나아가려 하지만 그 전에 포기한다면 조각난 파도 끝에서 머무는 것이 전부"라며 "이 책은 철학의 바다에서 당신을 철학의 파도 위에 올려줄 든든한 서핑보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도덕적으로 성숙한 사회는 서로가 서로를 동등한 인격으로 상호 인정해주는 사회가 아닐까. 더 나아가 국가와 국가 사이, 문화와 문화 사이에서도 인정은 중요하다. 사실, 특정한 문화가 국제사회에서 무시되는 것과 테러 사이의 관계도 무관하지 않음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인정과 무시의 문제를 사회철학에서 구체적으로 이론화한 철학자가 바로 호네트다."-38쪽-

247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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