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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KT 화재로 지역 중소기업이 개발한 위성통신중계기에 관심

동보정보통신이 개발한 위성통신중계기
동보정보통신이 개발한 위성통신중계기 '더 에머셋'

최근 서울 화재로 통신두절 사태가 발생하면서 지역 중소기업이 개발한 위성통신중계기가 관심을 받고 있다. 실내 통신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나 통신이 끊긴 위급상황에서 위성 전화로 통화가 가능한 기기로, 지진 등 국가재난이나 통신대란 때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 북구 검단동의 동보정보통신(주)은 2016년 6월 대구혁신도시 이전기관인 한국가스공사와 손잡고 위성통신중계기 '더 에머셋'(THE EMERSAT)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더 에머셋은 국가 주요기반시설에 설치된 기존 위성전화기가 비상시에 실내에서 통화가 되지 않는다는 맹점을 보완하고자 개발됐다. 이를 설치하면 지진과 화재 등으로 유무선 통신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실내에서도 외부와 통화하면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더 에머셋의 개발은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의 가스공사 인천기지 점검에서 재난 상황시 통신 두절을 대비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대구로 이전하고 나서 지역 업체인 동보정보통신에 위성통신중계기 기술개발을 의뢰했고, 더 에머셋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 기기는 현재 가스공사 통영기지에 설치해 운용하고 있고, 앞으로 다른 지역의 기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기범 동보정보통신 대표는 "위성통신중계기는 건물 내부에서 사용이 어려운 위성전화의 통화를 원활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며 "KT아현지사 화재사건 때처럼 통신라인이 완전 두절되더라도 위성통신중계기가 있다면 외부와의 통화를 통해 위급상황에 대한 초동대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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