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 대로 가급적이면 연내 답방하는 방향으로 북측과 협의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기본적으로 (북한이) 합의대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지만, 북측에서 구체적 답은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을 몇 퍼센트로 보느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지만, 저희로선 가능성이 있다는 쪽으로 일단 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답방 시기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인 12월 17일 전후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선 "현재로선 정해진 것이 없다"며 "아직 구체적 일정에 대해 북측에서 그런 부분까지 의사를 밝혀온 부분이 없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의미에 대해 "남북 관계에서 굉장히 오래된, 넘지 못한 벽을 뛰어넘는 의미가 있다"며 "북미 관계와 북한 비핵화에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될 경우 다룰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일단 일정이 정해져야 그 일정에 맞는 의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시 능라도 5·1 경기장 연설에 상응할만한 김 위원장의 서울 연설 장소로 '국회'를 제안하자 "취지에 대해선 저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남쪽 사회에서 여러 의견이 분출될 수 있고, 이런 것들로 남남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 '한국전쟁 등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자 "전반적으로 여러 국민이 제기하는 의견을 충분히 감안하면서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 향후 5년간의 대북정책 방향을 설정한 '제3차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2018∼2022년)을 보고했다.
이와 관련,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아직 북한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날 '청와대와 함께 메리크리스마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기부·나눔 단체 초청행사에서 취재진이 '북쪽에서 연락이 왔나'라고 묻자 "안 오네요"라고 답했다.
취재진이 재차 '북측에 전화를 해봤나'라고 질문하자 임 실장은 "북쪽과 전화가 되면 이렇게 답답하지는 않을 텐데요?"라고 답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후에 중대발표를 하느냐'는 (언론) 문의가 들어오는데 그럴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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