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12월 14일 일본 니가타항에서 재일동포 234가구 975명을 태운 소련 선박 클리리온호와 토보르스크호가 북한 청진항을 향해 출항했다. 재일동포 북송선 제1진이었다.
배에 탄 사람들의 얼굴에는 일본인들의 차별에서 벗어난다는 기쁨과 지상낙원으로 떠난다는 설렘이 어려 있었다. 김일성은 노동력을 확보하고 공작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재일동포 북송을 추진했다. 북송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정확한 상황을 몰랐다.
1984년까지 이어진 북송으로 일본인 아내 1천830명을 포함, 9만3천 명이 북한으로 갔다. 그들은 북한에서 동요 계층 혹은 적대 계층으로 삼엄한 감시를 받았으며, 북한에 간 일본인 여성들은 다시 일본 땅을 밟지 못했다.
조두진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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