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구미역 정차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던 김천시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KTX 구미역 정차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는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의 구미시 방문 당시 'KTX 구미역 정차 확정적' 등의 보도가 잇따르자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김천시는 KTX 구미역 정차가 부당한 이유로 ▷고속철 효용성 저감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 ▷정치적 논리로 확정될 경우 타 지자체의 정차 요구 증가에 따른 예산 낭비와 국토의 효율적 개발 저해 ▷김천혁신도시 성장동력 심각한 훼손 ▷KTX 김천역사 유치 당시 역사 입지, 명칭 등 김천시의 양보 등을 들었다.
김천시는 "만약 KTX 구미역 정차와 관련한 일련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김천시의 현실은 외면한 채 구미시의 입장만 고려한 것"이라며 "이 경우엔 정부가 양 도시의 상생 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천시는 대안으로 ▷구미까지 계획돼 있는 대구광역전철 김천까지 연장 ▷KTX김천(구미)역에서 구미공단 간 도로 개설 ▷대중교통망 확충 등을 제시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정부는 정치 논리가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 고속철도의 효율적인 운용, 국민 통합이라는 큰 틀에서 모두 수긍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행 40㎞로 돼 있는 광역전철 제한 거리를 60㎞로 늘이기 위한 입법 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천시의회도 'KTX 구미역 정차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에 'KTX 구미역 정차 허용' 사실 규명 요구와 함께 남부내륙철도 및 김천~문경 간 고속철도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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