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60대의 일자리는 42만개 증가했지만, 30·40대 일자리는 10만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7일 공개한 '2017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이 점유한 일자리가 전년보다 25만개 증가해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이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일자리는 2016년과 비교해 17만개가 늘었다. 반면 지난해 30대와 40대가 점유한 일자리는 전년보다 각각 8만개, 2만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봐서 일자리가 31만개(1.4%) 이상 늘었지만, 대기업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다. 대기업 일자리는 2천개 감소했고 중소기업 일자리는 16만개 늘었다. 대기업의 경우 새로 생긴 일자리가 약 18만개에 달했지만, 없어진 일자리가 더 많다보니 전체적으로는 감소한 것이다. 비영리 기업 일자리는 15만개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개), 건설업(10만개), 도매 및 소매업(5만개), 운수 및 창고업(3만개) 등은 일자리가 2016년과 비교해 증가한 반면, 제조업 일자리는 7만개 줄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제조업 일자리 감소에는 조선업 구조 조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성 일자리는 20만개 늘었고, 여성 일자리는 11만개 늘었다. 전체 일자리 중 남성이 58.9%를 차지했고, 여성은 41.1%를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남성의 일자리 점유율은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종사자 규모로 보면 전체 일자리의 절반 이상인 51.9%는 종사자 50인 미만 기업이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50인∼300인 미만 기업이 15.9%, 300인 이상 기업이 32.2%를 제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50인 미만 기업의 일자리는 3만개가 줄었고, 1∼4인 기업 일자리는 35만개 감소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인 기업에서는 신규 일자리 118만개가 생겼지만 이보다 많은 153만개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일자리행정통계에서 집계한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하는 것이라서 취업자와는 구분된다. 한 명이 여러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 취업자로는 1명으로 집계되지만, 일자리는 복수로 계산될 수 있다. 일자리 수 파악 기준은 1년이며, 1년 중 3개월만 고용하는 일자리는 0.25개로 간주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예성강 방사능, 후쿠시마 '핵폐수' 초과하는 수치 검출... 허용기준치 이내 "문제 없다"
與 진성준 "집값 안 잡히면 '최후수단' 세금카드 검토"
[르포] 안동 도촌리 '李대통령 생가터'…"밭에 팻말뿐, 품격은 아직"
안철수 野 혁신위원장 "제가 메스 들겠다, 국힘 사망 직전 코마 상태"
李 대통령 "검찰개혁 반대 여론 별로 없어…자업자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