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 끝에 막을 올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가 국내 체육기자들로부터 2018년 한국 스포츠계에서 가장 관심을 끈 뉴스로 뽑혔다. 매일신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언론사 57곳의 체육부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스포츠 10대 뉴스' 선정 결과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개최 30주년인 올해 2월 강원도에서 열린 평창 대회에서 한국은 금 5개, 은 8개, 동 4개로 아시아 국가 중 최고인 종합 7위를 차지했다. 또 남북한 개회식 동시 입장,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을 통해 올림픽이 추구하는 화합과 평화의 정신을 잘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619억원의 흑자 운영으로 경제올림픽도 실현했다.
2위에는 '남북 스포츠계에 분 훈풍'이 올랐다. 평창올림픽에 이어 평창패럴림픽에도 북한이 참가했고,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과 더불어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는 등 남북은 체육 교류의 폭을 넓혀갔다.
3위는 '한국축구 러시아 월드컵 16강 좌절…독일 제압 이변'이 차지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본선에서 스웨덴, 멕시코에 연거푸 패했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평창 대회로 드러난 동계스포츠계의 민낯은 4위에 자리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에서의 '왕따 주행 논란', 여자쇼트트랙 선수에 대한 코치 폭행 등으로 빙상계 내부의 성적 지상주의, 파벌 싸움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영미 열풍'을 일으켰던 여자 컬링대표팀 '팀 킴'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일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 올림픽 감동이 퇴색하기도 했다.
5위와 6위는 '류현진, 한국 선수 최초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과 '손흥민, 유럽 통산 100호 골'이었다.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한국 선수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이달 초 사우샘프턴전에서 유럽 1부리그 통산 100골 고지를 밟아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121골)에 이어 유럽 무대 100골에 역대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도 병역특례 논란으로 야구 대표팀 첫 전임사령탑이었던 선동열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일은 7위에 올랐다. 정현의 호주오픈 테니스 4강 신화 소식은 8위, 베트남 축구를 홀린 '박항서 마법'은 9위를 꿰찼다. KBO리그 한국시리즈에서 SK 와이번스가 8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10대 뉴스의 마지막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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