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선택이 틀릴 수도 있지만, 그 시간 또한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대구과학대학교 치위생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박도현(24) 씨는 경북대 공학계열을 2학년 1학기까지 다니고 2016학년 다시 전문대 문을 두드렸다. 이제 졸업을 앞둔 그녀는 치과위생사로의 길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해서 목표했던 경북대 공학계열에 진학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직업관과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 느껴졌습니다. 전문대 치위생과에 다니고 있던 친구들과 얘기를 나눴고, 고심 끝에 치과위생사로 진로를 변경해야 되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2년 동안 공부한 시간과 노력이 아깝게 느껴졌지만, 박 씨는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대구과학대 치위생과로 U턴 입학을 결심했다.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반대를 많이 하셨습니다. 제 생각을 너무 막연하게 보시고,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취업도 잘되고 사회적 시선도 좋을 것이라 생각하셨거든요."
전문대로 U턴한 그는 누구보다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
"치위생과에 대한 자료를 많이 찾아봤고, 분위기도 친구들을 통해 많이 들었던지라 낯설지 않았어요. 동기들이 어렸지만 어울리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없었습니다. 다만 전문대의 특성상 실습수업이 많았는데, 임상실습부터 국가고시 대비 마네킨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평가 등 힘들었던만큼 의미있고 오래 기억될 거 같습니다. 특히, 영유아 구강보건교육 연극 제작 때는 직접 무대의상을 만들고 대본을 수정하면서 동기들과 더욱 돈독해지는 시간이 됐습니다."
임상 현장에서 정년 퇴임하는 것이 목표라는 박 씨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치과위생사들에게 매니지먼트나 보험청구 등의 교육도 하고 싶다"면서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치과위생사가 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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