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명중 8명 '만성질환' 사망…암-심장질환 등 順

질병관리본부 통계…만성질환 진료비 44조7천억원

변진경 지음. 시사인 기자인 저자가 쪽방에 갇혀 겨우 끼니를 때우며 취업을 위해 잠을 줄인 채 살아가는 우리 사회
변진경 지음. 시사인 기자인 저자가 쪽방에 갇혀 겨우 끼니를 때우며 취업을 위해 잠을 줄인 채 살아가는 우리 사회 '흙수저' 청춘들의 삶과 그들이 먹는 '흙밥'을 고발한다. 청년은 대부분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식사권을 포기한다. 젊고 건강하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미래를 당겨 쓰는 것이다. 젊은 시절 부실한 식사는 몸을 망가뜨려 만성질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한다. 책은 식사, 주거, 생활, 노동 등의 각기 다른 영역에서 청년의 곤궁한 삶을 돌아보고, 서울중심주의에 갇혀 소외된 지역 청년들의 모습과 청년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서 청년수당제도의 의미를 살핀다. 들녘. 312쪽. 1만3천원. 연합뉴스

우리나라 사망자 10명 중 8명의 주요 사망 원인은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2018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통계집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만성질환(비감염성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질병 부담이 이처럼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기준으로 만성질환은 전체 사망 원인의 80.8%를 차지했고, 손상은 10.0%, 감염성질환은 9.2%였다.

사망원인 상위 10위 중 7개도 만성질환이었다. 암이 27.8%를 차지했고, 심장질환(10.6%), 뇌혈관질환(8.3%), 당뇨병(3.5%), 만성하기도질환(2.5%), 간질환(2.4%), 고혈압성질환(1.9%) 순이었다.

특히 순환기계질환(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은 전체 사망원인의 71%를 차지해 이들 질환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비교를 해보면,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운데 8위,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13위 수준이다.

우리나라 회피가능사망률은 33.2%로 영국보다 9.6% 높았다. 회피가능사망률이란 전체 사망자 가운데 죽음을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었던 사람의 비율을 말하는데, 한국은 영국보다 예방 분야에서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등은 적절히 관리하면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나, 치료율과 합병증 관리율 등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만 30세 이상의 고혈압 유병률은 2007년 24.5%에서 2016년 29.1% 고콜레스테롤혈증도 같은 시기 10.7%에서 19.9%로 증가했다.

만성질환 진료비는 44조7천억원으로 국내 전체 진료비의 84.2%를 차지할 정도로 컸다. 노인인구 증가로 만성질환에 대한 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통계집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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