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먹은 13살 여학생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22일 오전 6시 부산 한 아파트 화단에 A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이 살고 있던 아파트 12층에서 추락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족들은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A양이 타미플루 복용 후 환각 증상을 호소했다"며 타미플루 부작용을 의심하고 있다.
2016년에는 11세 남학생이 타미플루 복용 후 이상증세로 21층에서 추락해 숨지면서 의약품 피해구제 보상금이 지급된 바 있다.
2009년 10월에도 14살 남학생이 타미플루를 복용한 지 두 시간 후 아파트 6층 자신의 방에서 뛰어 내려 팔이 부러지는 등 크게 다치기도 했다.
일반 독감 치료제로도 쓰이는 타미플루는10대를 중심으로 환각이나 환청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일본에서 2001년부터 7년까지 타미플루를 먹은 128명이 이상행동 증세를 보였으며, 이 가운데 8명이 건물에서 뛰어내리거나 갑자기 도로에 뛰어들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증세를 보인 128명 가운데 80%가 스무살 미만이었고 사망자 8명 가운데 5명도 10대였다.
식약처가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타미플루 부작용 신고 건수는 2012년 55건에서 2016년 257건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구체적인 부작용 증상은 구토가 2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심(구역질이 나는 증상) 170건, 설사 105건이었다. 어지러움과 소화불량도 각각 56건과 44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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