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당협위원장 선임 '최대격전지' 경산…후보 간 경쟁 치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선거구 당협위원장 공개모집에서 최경환 의원의 지역구인 경산이 11명이 신청을 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최경환 의원은 경제부총리 재직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로 현재 구속, 수감된 상태다.

이번에 당협위원장을 거머쥐면 내년 4·3일 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공천을 받는 데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이때의 당선인은 제21대 총선에서 재선을 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11명의 신청자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

한국당 경산당협위원장 공모에는 김성준 전 청와대 행정관, 송영선 전 국회의원, 안국중 자유한국당 중앙위 부위원장(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안병용 여의도연구원 지방자치위원장, 유인학 전 한국당 중앙위 보건위생분과 부위원장,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권우 전 국회 1급 공무원(경산미래정책연구소 소장), 이덕영 전 경산 당협위원장, 이천수 전 경산시의회 의장, 임승환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부총장, 황상조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이상 가나다순) 등 11명이다.

이들은 중앙당과 지방을 오가며 줄을 대거나 지지의 폭을 넓혀가며 당협위원장을 거머쥐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6·13 지방 동시선거를 전후로 주로 경산에서 발로 뛰며 지지세를 확산하고 있는 인물은 이권우 이덕영 안국중 이천수 황상조,임승환 씨 등이고, 안병용, 윤두현 씨는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다 수개월 전부터 수시로 경산에 들러 지지나들이나 지인들을 만나며 표밭을 갈고 있다. 유인학 후보는 의외의 공모 신청자로, 이장 출신의 경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다.

이권우 경산미래정책연구소 소장은 지역 현안인 대평· 임당동 일대 공공택지 개발사업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지역현안에 대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고 전문가와 시민들의 토론 시간을 깆는 등 '준비된 전문가'라는 인식을 넓혀가고 있다.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도 지난 6·13 지방 동시선거에서 경산시장 공천을 받기 위해 뛰었던 당시의 조직 등을 활용하고 경산 경제포럼 등을 개최해 지지세 확산을 꾀하고 있다.

이덕영 전 경산 당협위원장은 신·구(최경환) 당협 간의 갈등 속에서도 신임 당협위원장으로서 당 조직을 재건해 6·13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당을 추스르는데 앞장섰다.

이천수 전 경산시의회 의장은 다른 후보와 달리 보여주기식 행사보다는 각종 행사장 찾기 등을 통해 대면접촉을 활발히 하고 있다.

안병용 여의도연구원 지방자치위원장은 지난 6월 경산까치봉사단을 창단하여 매월 2회 이상 까치봉사단원들과 경로당을 방문해 청소 및 외로운 어르신들께 간단한 다과와 함께 말벗도 해드리고, 농촌 일손돕기 등 힘들고 어려운 곳을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장 출신인 유인학 전 한국당 중앙위 보건위생분과 부위원장은 선거철만 되면 화려한 경력이나 이력을 앞세워 선거전에 뛰어드는 사람보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지역민을 위해 성실하게 봉사한 사람이 인정받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차기 당협위원장을 노리는 인물마다 지지세 확장과 얼굴 알리기에 분주해 과열분위기가 지속하면 누가 당협위원장이 되느냐에 따라 경산 당협은 내년 2월 전당대회 이후 또 한 번 격한 내홍을 겪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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