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 정치권에 (있는) 정신장애인들"이라는 언급이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보수 야당은 물론 진보정당까지 합세해 이 같은 부적절한 발언이 여당 대표가 지녀야 할 자질을 의심케 한다며 사퇴 촉구까지 하고 나섰다.
이 대표 측이 30일 "장애인 여러분을 깎아내릴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는 사과를 했으나 야권은 일제히 한목소리로 강력한 비판을 지속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사람이 먼저라던 정부 집권당 대표가 '사람에 대한 볼품없는 인식수준'을 보여줬다"며 "이 대표는 깨끗하게 책임지는 모습으로 당 대표직에서 즉시 내려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전국장애인위원회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의 장애인 비하·모독 발언은 전체 장애인의 인격과 자존심을 짓밟고 약자와 소외계층을 무시하며 자신만 우월하다는 선민의식을 드러낸 망언"이라며 "당 대표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 대표는 정치적 반대자를 공격하고자 장애인을 비하했다"면서 "이번 일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라는 변명이나 적당한 사과로 무마할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이 대표의 실언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며 "민주당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의 발언이나 태도가 논란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9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혜경궁 김씨'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그만들 해. 이제"라고 했다가 그래도 질문이 이어지자 "그만 하라니까"라며 취재진 마이크를 손으로 밀친 바 있다.
이 대표는 또 지난 3일 국회에서 찡 딩 중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나라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했다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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