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율산 리홍재 작가는 8일(화)부터 13일(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제1, 2, 3전시실과 도심명산장 제4전시실에서 '율산 리홍재 60년 작품'전을 연다.
올해 그의 나이 진갑. 20대 초반부터 잡은 붓 인생이 무려 40여년에 이르렀다. 리홍재는 특히 큰 붓을 들고 펼치는 서예퍼포먼스로 유명하다. 1m가 넘는 큰 붓으로 휘호하는 그의 퍼포먼스는 화선지 위에서 작게 표현되는 서예를 대형화하고 문자에 기운미를 불어넣어 대중들이 현장에서 역동성과 공연성까지 느끼도록 독작적인 서예영역을 발전시켰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도 이 같은 서예의 힘찬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단순히 서실에서 정성들여 쓴 글이 아니라 마치 춤을 추듯, 그림을 그리듯, 굵은 획과 선 그리고 꿈틀대는 붓의 역동성은 리홍재만의 장점이다. 스치듯 지나간 바람 자리 같은 비백(飛白)의 흔적 또한 강렬하게 다가온다.
작품 '덕'을 보면 덕(德)자를 가운데 크게 휘호한 뒤 오행에 따라 화면을 동서남북중앙으로 나눠 오방색으로 수많은 작은 글씨를 썼다. 중앙의 토(황색)는 황제를 상징하는 색상인데 덕을 세상에 베풀면 곧 세상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외에 여타 작품들 역시 그의 웅혼한 기운이 화면 가득히 녹아 있다. 문의 053)66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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