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인이 된 부모 이름으로 대구모금회에 성금 전달한 권혁일 씨 부부

대구 나눔리더 2·3호 회원 탄생

고인이 된 부모의 이름으로 대구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한 권혁일 씨 부부의 인증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고인이 된 부모의 이름으로 대구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한 권혁일 씨 부부의 인증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그리운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그 어떤 선물보다 기뻐하실 것 같아요."

지난달 31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직무대행 김수학)를 찾은 권혁일 씨 부부는 고인이 된 부모의 이름으로 성금을 기부하며 '대구 나눔리더 2·3호' 회원이 됐다.

권씨의 부모 고(故) 권오균·이종랑 씨는 살아생전 소외 이웃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나눔에 관심이 많았다. 변리사였던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택하고, 공통점이 많았다고 느낀 아들은 "돌아가신 부모님이 평소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 했지만,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셨다"며 "그리운 부모님께 마음을 담아 선물들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희정 대구모금회 사무처장은 "고인이 된 부모님의 나눔정신을 자녀가 이어 의미가 크다"며 "기부자의 뜻대로 대구 소외 이웃에게 성금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눔리더는 지역사회의 나눔문화를 선도하는 개인기부자를 뜻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년 이내에 100만원 이상을 일시 기부하거나 약정할 경우 가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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