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명 산후조리원에서 전염성 호흡기 질환에 걸린 신생아 수가 18명으로 늘어났다.
8일 달서구보건소에 따르면 진천동 한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는 18명으로 이 중 11명이 입원 중이다.
4명은 퇴원했으며, 3명은 증상이 경미해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조리원은 지난 7일부터 2주간 신생아실 운영을 중단했다.
산후조리원(8∼9층) 바로 아래층에 이 병원이 운영 중인 문화센터도 감염 방지와 소독을 위해 1월 한 달간 문을 닫기로 했다.
달서구보건소는 산후조리원을 거쳐 간 아기 68명과 산모 68명, 간호조무사 등 종사자 34명 등 총 170명을 상대로 호흡기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달서보건소 관계자는 "RSV 잠복기는 평균 5일로 길면 8일 뒤에도 발병한다"며 "추가 감염자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RSV 감염증은 영유아, 면역 저하자, 고령자에게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고, 호흡기를 통해 쉽게 전파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병원 측이 인터넷 카페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발생으로 인한 사후 조치 안내'라는 글만 올린 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자 이 병원에서 출산을 앞둔 임신부들은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2월 출산을 앞둔 김모(30)씨는 "산후조리원을 다른 곳으로 예약해야 하는지 안내 조차 없어 우선 사태를 지켜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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