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여라! 설문조사] 방탄소년단 인기에 해외 팬 84% "한국어 배우고 싶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린 '2018 SBS 가요대전' 포토월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이 외국인들의 한국어 배우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협성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노병성 교수가 최근 문예커뮤니케이션학회 겨울 세미나에서 방탄소년단 해외 팬들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어 가사가 노래를 듣는데 어느 정도 방해가 됐느냐는 물음에 응답자 84.85%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방탄소년단 노래 '아이돌'(IDOL) 한국어 가사 의미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4.51%에 불과했다.

노래 '아이돌'을 듣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느낌이 들었는가라는 물음에 68.94%는 '매우 그렇다'고, 15.15%는 '약간 그렇다'고 각각 답했다. 응답자 84.09%가 방탄소년단 노래로 인해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고 답한 셈이다.

한국어를 배워 본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70.68%가 '그렇다'고 답했다. 노래에 등장하는 추임세 '지화자 좋다'의 의미를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43.54%가 '안다'고, 36.05%가 '모른다'고 각각 답했다.

노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방탄소년단이 미친 영향을 체크하게 한 질문에서 응답자 30%가 '한국 방문'을, 28%가 '한국어 배우기'라고 답했다"며 "방탄소년단이 한국 방문과 한국어 배우기에 미친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과 한국어를 접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것은 유튜브와 인터넷이었다.

방탄소년단을 알게 된 방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 46.94%가 인터넷, SNS, 유튜브 등 디지털 매체를 꼽았다. 40.13%는 '친지·가족 등 대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알게 됐다'고 답했다.

한국어 가사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40.91%가 유튜브, 29.55%가 인터넷, 10.61%가 SNS라고 답했다. 책이나 교실, 친구 등을 통해 알게 됐다는 비율은 10%도 되지 않았다.

노 교수는 이와 관련해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인 성공을 네트워크로 긴밀하게 소통하는 '초연결'에서 찾았다.

그는 "초연결 사회에서 사람들은 연결성이 강화된 신인류로서 기능하는데 이 사회에서 사람들은 'C세대'로 등장한다"며 "C세대는 디지털기기를 통해 스스로 콘텐츠를 창조하고, 이를 재구성해 SNS 등에 공유하면서 공동체와 소통한다"고 진단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