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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난 북중 정상, 본격 정상외교 시동… 의제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부터 10일까지 3박4일간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례적으로 긴 체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해 세차례 방중 가운데 두번째와 세번째가 1박 2일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방중 기간에는 북중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중국의 발전 현장을 시찰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부터 10일까지 3박4일간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례적으로 긴 체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해 세차례 방중 가운데 두번째와 세번째가 1박 2일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방중 기간에는 북중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중국의 발전 현장을 시찰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대외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내부적으로는 '경제'를 골자로 한 국정 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한 후 첫 공식 행보로 내부 경제부문 현지지도가 아닌 중국 방문을 선택했다.

김 위원장의 새해 첫 행보는 한해 국정 운영의 역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가 현재 중국의 역할과 협력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잘 말해준다.

더욱이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이어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에 이어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첫 방북 가능성도 유력하게 나오고 있어 중국과 우의를 더욱 다지며 친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을 예상케 한다.

이런 연장선에서 이번 방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중국에 기대어 협상력을 높이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속내가 읽힌다.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군사훈련의 완전한 중단과 종전선언, 평화체제 구축 등의 이행을 위해 중국을 당사자이자 후원세력으로 끌어들여 평화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한반도 평화체제와 다자협상, 중국이 참여한 한반도 평화협정, 종전선언 등에 대한 전략적 공조와 소통을 위한 방중"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북한은 비핵화의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미국의 제재 완화를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중국의 외교적 후원이 절실하다.

김 위원장은 작년 1차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중국을 전격 방문, 냉랭했던 양국관계를 회복한 이후 북미관계 고비마다 전격 3차례 방중을 통해 미국과 국제사회에 '중국=우군'이라는 등식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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