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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한반도 외교전 막 올랐다…북미·남북정상회담 예고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일 오후 중국을 향해 평양을 떠나기에 앞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악수를 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8일 방영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일 오후 중국을 향해 평양을 떠나기에 앞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악수를 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8일 방영했다. 연합뉴스
지난 2017년 11월 9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미·중 간 무역협상에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의 접촉이 공개된 것은 이달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 이후로는 처음이다. 연합뉴스
지난 2017년 11월 9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미·중 간 무역협상에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의 접촉이 공개된 것은 이달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 이후로는 처음이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 방중으로 올해 한반도 외교전의 막이 올랐다.

소강 국면이었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역시 김 위원장의 방중(1월7∼10일) 이후 본격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3면

김정은 위원장은 특별열차를 타고 8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번이 4번째 방중이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올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남·북·미·중·러 간 정상 외교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 정상회담과 연계해 바라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첫 남북정상회담(4월 27일)을 앞두고 3월에 방중했고, 첫 북미 정상회담(6월 12일)을 앞둔 5월에도 시진핑 주석을 찾았다.

따라서 이번에도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 주석과 회담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교착 상태에 있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방중 직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나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협상이 잘 풀리지 않을 때를 대비해 중국과의 관계에 힘을 쏟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거론한 '새로운 길'도 중국과의 관련성 맥락에서 재조명된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중략)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 이은 김 위원장의 다음 행선지는 러시아일 가능성도 있다. 당초 김 위원장이 지난해 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했지만 일단 올해로 미뤄졌다.

그러나 다음 정상 외교는 북미 정상회담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아마 아주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4번째 남북정상회담도 상반기에 이뤄질 수 있다.

다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거나, 성사되더라도 비핵화에서 성과가 부족하다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회의론이 더욱 확산하고 협상은 상당히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가 8일(현지시간) 베이징역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가 8일(현지시간) 베이징역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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