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국회의원인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대구 달서병)의 차기 총선 행보를 두고 대구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그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를 떠나 애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4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러한 소문에 조 대표가 '낭설'이라며 직접 선을 긋고 나섰다.
8일 조 대표는 매일신문 기자와 만나 "지역구를 떠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지역구인 달서병을 떠나서 어디를 가겠느냐"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 같은 웰빙 정당으로는 좌파독재정권과 싸우지 못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나 자신을 포함해 재야 우파 인재 100명을 출마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가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은 최근 대구 정치권의 풍문 탓이다. 조 대표가 애국당 활동에 집중하면서 지역구 관리가 허술해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와 함께 다음 총선에서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지역구를 떠나 애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4선 의원에 도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도 그럴 것이 조 대표는 주말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위한 태극기 집회를 진두지휘하며 전국을 누비고 있다. 통상 지역구 의원들이 의정 활동으로 주말에 지역구 활동을 집중하는데, 조 대표는 사실상 지역구 관리가 원활치 못한 상황인 것.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지금도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지역구에서 주민을 만나며, 아내는 매일 지역구에서 내조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조 대표가 연일 한국당내 친박계를 겨냥, 탈당 후 친박 신당설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친박 정서를 등에 업고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도 나온다. 조 대표는 친박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으나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조 대표는 "애국당은 3월쯤 정의당(5석) 보다 많은 10석 전후 정당이 될 것"이라면서 "내달 27일 한국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많은 의원이 애국당으로 올 것이다. 총선 전에는 원내교섭단체가 될 정도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는데, 그렇게 되면 애국당이 될지 과거 친박연대를 뛰어넘는 신당이 될지는 두고봐야 알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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