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광역친환경농업단지 냉동창고 임대 과정 석연찮네"

봉화군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임우규·이하 조공)의 봉화광역친환경농업단지 내 냉동창고 개인 임대 논란(매일신문 10일 자 8면)과 관련, 임대 과정에서의 석연찮은 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냉동창고 개인 임대 사업자가 지난 2015년 '봉화농협 12억원 증발사건'에 연루된 전 봉화농협 직원 A씨의 아내 B씨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창고 임대에 A씨가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

A씨는 지난 2015년 봉화농협이 상운·재산농협과 합병하는 과정에 12억여원이 증발(매일신문 2015년 7월 24일 자 5면)된 사건에 연루돼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구속된 바 있다.

A씨는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농협에 입힌 피해 금액 1억8천여만원 가운데 1억4천여만원을 변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동창고를 임대한 B씨는 A씨의 아내로 사과유통회사인 SD D&B의 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1월부터 4월 30일까지 5개월간 조공과 봉화광역친환경농업단지 내 냉동창고 99㎡를 임대료 437만5천800원 내고 임대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일부 주민은 "A씨가 아내의 이름을 차명으로 내세워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봉화농협이 음성적으로 A씨를 지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봉화농협은 A씨가 변제해야 할 회수금도 유보하는 특혜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러한 의혹은 조공과 봉화농협과의 특수한 관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 조공의 경우 봉화농협과 물야농협, 춘양농협이 공동 출자한 기업인데, 이 중 봉화농협이 60, 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A씨는 "아내 회사에서 잡부로 일하고 있다. 회사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10일 자로 조공에서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정진호 봉화농협 상임이사는 "조공에서 직접 계약한 것이지 농협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고, 임우규 조공 대표이사도 "농협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다. 우리가 직접 계약했다"고 했다.

한편 봉화광역친환경농업단지는 지난 2016년 국비 30억원 등 총 사업비 110억여원이 투입된 조성된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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