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회 해외 연수 중 폭행 등 물의를 일으킨 박종철 군의원(54)이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될 것으로 보인다.
예천경찰서는 13일 "조사 결과 박 군의원의 현지 한국인 가이드 A씨 폭행 사실이 인정돼 빠르면 이번 주 중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3시부터 6시간 30분 동안 박 군의원을 상대로 가이드 A씨의 진술 조서와 참고인 진술, 가이드 병원 기록, 폭행 당시 버스 안 CCTV 등을 놓고 폭행 여부를 조사했다.
경찰은 가이드 A씨가 보내온 피해 사진을 판독한 국내 의료진을 통해 A씨의 상해 정도를 '전치 2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상해 진단은 미국 현지 병원 기록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경찰은 '가이드 A씨가 합의 중 겁을 줬다'는 박 군의원의 진술에 대한 사실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박 군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합의 당시 가이드 A씨가 '아내가 한국 언론에 제보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이미 해놨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과 고교·대학 동기여서 전화 한 통만 하면 끝난다'며 겁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가이드 A씨로부터 "당시 화가 나 정신없는 상태에서 평소 존경하고 있던 조국 민정수석이 떠올라 박 군의원에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그러나 조국 민정수석과는 알지도 못하고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예천군 의원들이 사용한 연수 경비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 연수 외의 목적으로 사용된 비용은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영주·문경·예천 지역위원회는 12일 예천군 천보당 네거리에서 당원 40여 명과 함께 해외 연수 중 물의를 빚은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황재선 영주·문경·예천 지역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예천군의회는 상황을 모면하기 급급하고 당사자(박종철 군의원)는 (의원)사퇴는커녕 오히려 혼자 죽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15일 예천군 경북도청 신도시에서 2차 집회를 예정하고 있는 등 예천군의원들이 전원 사퇴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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