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기 회사 '질레트'의 새로운 광고 때문에 미국 남성들이 뿔났다. 기존의 남성성을 '해로운 남성성'(toxic masculinity)이라 비판하면서 올바른 남성성이 무엇인지 묻는 광고를 제작해 뭇 남성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것.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에 따르면 질레트는 '미투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우리는 믿는다'(We Believe)라는 제목의 광고를 제작해 최근 공개했다. 이 동영상 광고는 '미투 운동'과 '왕따' 관련 사건을 보도하는 뉴스 소리로 시작한다. 그후 여성을 성희롱하거나 아이들이 싸우는 것을 방관하는 남성들의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그 가운데 내레이터는 '사내 애가 그렇지 뭐'(boys will be boys)라는 표현에 대해 "이것이 한 남자가 얻을 수 있는 최선일까.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숨을 수 없다. 그것은 너무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똑같은 변명을 늘어놓고 웃으며 넘겨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행동 변화를 촉구했다.
광고를 본 많은 남성들은 ''페미니스트 선전'이다' '남성 전체를 문제가 있는 것으로 묘사해 모욕적이다'며 불매 운동을 펼치겠다고 분개했다. 반면 다른 한쪽은 '잘 만든 광고'라고 극찬하고 '분노하는 당사자가 문제'라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하지만 P&G측은 "이 광고가 많은 열정적인 대화를 촉발시키는 것을 안다"면서도 "최고가 된다는 것이 뭔지 우리가 멈춰 생각할 수 있게 한다"면서 "광고를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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