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구경북(TK) 정치권이 뭉치지 못하고 '모래알'처럼 흩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국회의원이 혼재한 데다 과거처럼 확실한 좌장이 없어 TK 표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 17일 곽대훈 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의 주최로 한국당 소속 대구 의원들이 서울에서 오찬 회동을 하며 "친황(친황교안)만 있고 왜 친주(친주호영)는 없느냐", "TK에서 당권을 잡으면 TK 현안 해결에도 힘을 받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나누는 등 TK 유일 당권 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의원을 돕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참석자들의 속내는 저마다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한 의원은 자신이 이러한 이야기가 오간 자리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해당 의원 측은 "불과 하루 전날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원 연찬회에서 '친박·비박을 넘었더니 이제는 친황을 들고 나온다'고 쓴소리를 했는데 이런 자리에 참석한 자체가 '친주' 세력을 만드는 데 동조한 것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도 최근 대표적 '친황'으로 분류되고 있어 모임 분위기와 뜻을 함께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나오고 있다.
추 의원은 회동 이틀 전인 15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입당식에 참석했다. 심지어 추 의원은 이날 오전에는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박완수, 민경욱, 박대출, 김기선 의원 등 7~8명과 모임을 가지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는 당내 초·재선 모임인 '통합과 전진' 소속 의원들이 모인 자리였지만, 사실상 원외 인사인 황 전 총리의 당내 안착 등 지원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경북에서도 김광림 의원(안동)이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게 유력한 상황에서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을 향한 지도부 도전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강 의원이 결행할 경우 자칫 TK 표가 분산될 우려마저 나온다.
강 의원 측은 "주변에서 '원내대표 경선도 양보했는데 지도부 입성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최고위원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신인 듯해 손사래를 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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