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폭력 사실이 확인돼 여자실업축구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감독에서 퇴출당한 하금진(45) 전 감독이 16세 이하(U-16) 여자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비슷한 전력으로 해임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 감독은 16세 이하(U-16) 여자대표팀 사령탑이던 2016년 1월 축구협회로부터 해임을 당했는데 해임 사유는 협회 여직원에게 성적인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낸 것이며, 그는 '직장 내 성희롱'으로 해임됐다.
2010년부터 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한 그는 2014년 20세 이하(U-20) 여자대표팀 코치를 지냈고, 이듬해 U-16 여자팀 감독에 올랐다. 하지만 2015년 말 전임지도자 재계약에 성공하고도 성희롱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임지도자에서 퇴출당했다. 하지만, 그는 이 사실을 숨기고 2016년 창단한 여자실업팀 경주 한수원 감독 공모에 신청했고, 이듬해 3월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여자축구연맹 관계자는 "당시 구단에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여자 지도자를 키워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경주 한수원이 그 감독의 성희롱 해임 사실을 알았다면 선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수원 관계자도 "하 감독과 계약을 하기 전에 외부 기관에 의뢰한 신용 평가에서 성희롱 전력 등이 확인되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내편은 묻지마 사면, 니편은 묻지마 구속(?)'…정권 바뀐 씁쓸한 현실
'우리 꿈 빼앗겼다' 입시비리 조국 사면에 수험생·학부모·2030 분노 표출
김건희 구속·국힘 당사 압수수색…무자비한 특검 앞 무기력 野
유승준 "사면? 원치 않아…한국서 돈 벌고 싶은 생각도 없다"
김문수, 당사서 '무기한 농성' 돌입…"무도한 압수수색 규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