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지역 중학생들의 '탈(脫) 수성구 고교 진학'이 확산되고 있다.
대입 수시모집에서 고교 내신이 큰 비중을 차지 있는 상황에서 내신관리에 유리하고,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를 선호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대구시교육청이 발표한 2019학년도 일반계 고교 추첨 배정 분석에 따르면, 수성구에 주소지를 둔 예비 고교 신입생(4천114명)의 15.6%(642명)가 비수성구 지역 고교를 희망했다.
특히 수성구 중3 학생들의 비수성구 고교 희망 신청은 2017년 13.2%(612명), 2018년 14.6%(575명) 등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탈수성구 지원' 은 수성구 고교의 치열한 내신 경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서구, 서구 등지의 일반고들이 학종에서 수성구 고교 못지 않은 대입 실적을 나타낸 것도 한몫했다.
예비 고1 학부모는 "내신 경쟁이 느슨하면서도 학종에 대비하는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에 지원했다"면서 "엄마들 사이에서도 수성구만 고집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져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수성구 지역의 몇몇 고교는 학생들의 1지망 숫자가 모집 정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상대적으로 '외면' 받았던 한 고교는 올해 신입생 경쟁률이 2.63대 1로 개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수성구 유명 중학교 내신 10%대 학생들이 상당수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추첨배정 인원 총 1만6천70명 중 1만4천766명(91.9%)은 본인이 지원한 1·2지망 학교에 배정됐으며, 1천304명(8.1%)은 지망 학교가 아닌 통학 근거리 학교에 배정됐다.
대구 추첨배정 고교 결과는 31일 정오부터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와 해당 중학교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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