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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 분양시장 "나홀로 활황"…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

경북은 미분양주택 4채 중 1채가 악성미분양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대구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활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DB.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대구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활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DB.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국 주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대구는 활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주택 인허가 실적은 3만5천444가구로 광역시 가운데 인천(3만9천375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3만1천378가구보다 13.0% 증가한 수준으로 최근 5년 평균보다 49.1% 많다.

경북은 전년보다 1.3% 늘어난 2만5천428가구가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55만4천136가구로 전년도에 비해 15.2% 감소했다.

특히 대구의 분양 시장은 과열양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대구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2만2천988가구로 전년도 6천656가구보다 무려 245.4%나 폭증,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이어 경북(41.2%), 대전(39.3%), 세종(17.5%) 등에서 분양이 늘었다.

전국에서 최근 5년 평균보다 분양이 늘어난 지역은 대구, 대전, 인천 등 3곳이 전부다. 반면 울산은 신규 분양이 전년보다 76.7% 감소했고 전남(-46.7%), 서울(-45.5%), 경남(-42.9%) 등도 감소 폭이 컸다.

그러나 대구의 준공 실적은 1만8천493가구로 2017년 2만1천301가구에 비해 13.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준공실적이 10.1%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전국 준공물량은 62만7천가구로 2005년 준공 물량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구의 주택시장 활황과 달리 경북의 미분양 주택은 심각한 수준이다. 경북은 지난해 말 현재 8천995가구가 미분양돼 경남(1만4천147가구)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많았다. 특히 경북은 준공 후 미분양주택이 2천112가구로 전체 미분양주택 4채 중 1채(23.4%)가 악성 미분양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가구는 362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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