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과 2017년 단합대회 명목으로 당일 견학을 가면서 정체불명의 여성들을 동행시켜 물의를 빚은 상주원예농협 조합장과 임원 9명(매일신문 1월 31일자 6면) 중 5명이 전격 사퇴키로 했다.
상주원예농협은 31일 오후 6시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A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 5명이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시 견학에 동참했던 이사와 감사 등 3명은 이사회에 불참했다.
사퇴서를 제출한 A 조합장과 이사들은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조합장과 이사직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6년 8월과 2017년 7월, 포항과 부산으로 우수 농협 벤치마킹과 임원 단합대회를 떠나면서 여성 10여 명을 각각 동반시킨 사실이 노조를 통해 언론에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을 샀다.
노조와 일부 조합원은 당시 동행한 여성들의 신원 공개를 요구했지만 이들은 끝내 밝히지 않았다.
노조는 최근 공판장 등에 '선진지 견학에 여성 XXX가 웬 말이냐', '남사스럽다. 사퇴가 답이다'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참가 조합장과 임원들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한편 16년간 조합장을 재임한 A씨는 이번 사퇴로 3월에 있을 조합장 선거에서의 5선 도전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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