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 사드 갈등, 아직도 진행형

사드 발사대 추가설치 1년을 맞아 성주 소성리 주민들과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 사회단체 회원들이 8일 오후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청와대 분수대앞 집회장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드 발사대 추가설치 1년을 맞아 성주 소성리 주민들과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 사회단체 회원들이 8일 오후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청와대 분수대앞 집회장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주를 혼란과 갈등의 중심으로 만든 사드는 2014년 6월 커티스 스캐퍼로티 당시 한미연합사령관의 한국국방연구원 조찬 강연에서 처음 언급됐다. 그는 이날 "사드, 한국 전개 요청했다"고 했고, 곧이어 미 국방부가 "한국 정부, 사드 관련 정보 요청했다"고 확인하면서 사드의 한국 배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2016년 1월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안보·국익 따라 사드 배치 검토'를 발표했고, 2월 한미 당국이 사드 배치 공식 협의 결정을 밝히면서 급물살을 탔다.

7월 8일 한미가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하자 북한은 바로 다음 날 동해에서 SLBM 1발을 발사하며 위기를 고조시켰다. 같은달 13일 국방부가 성주읍 성산포대를 사드 배치 부지로 발표하면서 성주군이 발칵 뒤집혔다.

이틀 뒤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성주를 방문했다가 생계란 세례와 고립을 당했고, 성주군민들은 성주 투쟁위원회를 조직해 서울역 등에서 반대 집회를 벌였다. 이 때 주민 1천여 명이 삭발을 하고 혈서를 쓰는 등 격렬하게 반발했다.

8월 22일 김항곤 성주군수의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장소를 결정해 달라"는 요청에 9월 30일 국방부는 '성주롯데골프장 사드 배치'를 발표하면서 소성리와 원불교가 사드 사태의 중심이 됐다.

2017년 2월 롯데상사 이사회가 성주골프장을 사드 배치 장소로 제공하는 것을 승인하면서 중국 내에서의 롯데 잔혹사도 시작됐다. 롯데는 이 일로 중국에 진출했던 롯데마트가 철수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그해 3월 오산기지에 사드 발사대 2기가 도착해 4월 26일 성주골프장에 사드 발사대 2기 등 일부 장비가 반입됐다. 이 때 경찰 8천여명이 동원됐고, 사드 배치를 막던 군민 등 수십명이 부상당했다. 그날 한 주민은 "성주에 살면서 경찰을 제일 많이 봤다"고 했다.

5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4기 국내 추가 반입에 격노해 경위와 진상조사를 지시했지만, 9월 7일 끝내 골프장에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되면서 발사대 6기를 갖춘 완전한 사드포대의 모습을 갖췄다.

이후 사드기지 및 장병 숙소 공사를 위한 차량 통행을 두고 경찰과 사드 반대 측의 치열한 공방이 수차례 이어졌고,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사드배치 철회 집회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오는 3월이나 4월, 기지 공사를 할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의 대규모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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