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변호인을 통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이같은 메시지가 3주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는 황 전 총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7일 한 종합편성채널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황 전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의 면회 신청을 거절했다고 밝히며, 황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을 예우하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안팎에서는 '친박계 핵심'인 황 전 총리가 전대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황 전 총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힌다면, '박근혜 표심'이 다른 당권 주자로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이 이미 현실 정치에서 멀어져 대세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유 변호사 발언의 신빙성을 담보하기 힘들고, 한국당 지지 세력 중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세력과 보수 진영의 정서는 다르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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