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영진 시장 한국당에 "정신차려라" 쓴소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권영진 대구시장이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에 대해 "당 돌아가는 꼴을 보니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제발 정신들 좀 차리자"고 직격탄을 날려 눈길을 끌고 있다.

권 시장은 1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당한 웰빙단식, 국민 가슴에 대못 박는 5·18 관련 망언, 당내 정치가 실종된 불통 전당대회 강행, 꼴불견 줄서기에다 철 지난 박심(朴心) 논란까지 도대체 왜들 이러나? 지지율이 좀 오른다고 하니 오만, 불통, 분열의 고질병이 재발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정치권을 향한 발언을 자제해온 권 시장의 '작심 발언'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권 시장이 원외에서의 주목도를 높이는 등 정치적 '몸집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이처럼 시정 외에 당의 행태에 대한 비판을 직설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최근 선거법 부담을 털어내 운신의 폭이 넓어진 점도 한몫한 것으로 꼽는다. 권 시장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2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하면서 시장직을 유지했다.

권 시장은 최근 대구를 찾은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에게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방안에 대해 리더들이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부쩍 당에 대한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제 지방에서도 중앙 정치권에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환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일부는 현안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단체장이 '정치적 존재감 과시'에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같은 당 소속이며 특히 TK 광역단체장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권 시장 역시) 현재 한국당의 오만과 불통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시장 측은 "한국당 소속 광역 단체장으로서 당의 퇴행적 행태에 의견을 낸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쳐
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대구·광주 지역에서는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국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광주 군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의 4지구 재건축 시공사가 동신건설로 확정되면서 9년여 만에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합은 17일 대의원회를 통해 ...
방송인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 A씨가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경찰에 제출한 혐의로 고발되었으며, 경찰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경...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