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경북의 아파트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5년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이달 11일 기준 발표한 2월 둘째주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18% 떨어졌다. 이는 전주에 기록한 -0.12%보다 하락 폭이 커진 것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가파른 내림세다.
특히 경주는 무려 0.37%나 하락했다. 경주는 0.09% 내렸던 전주보다 0.28%포인트(p)나 하락 폭을 키우면서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에서는 상주가 유일하게 0.11% 올랐을 뿐 다른 지역은 모두 보합이거나 0.07~0.37% 떨어졌다.
경주에 이어서 포항 북구 -0.24%, 칠곡(-0.23%), 구미(-0.20%) 등의 순으로 내림세가 컸다. 지난해 경북의 아파트값은 0.72% 하락해 경남(-0.98%)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내렸고, 올 들어서도 0.94%가 하락하는 등 하락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경북은 전셋값 하락 폭도 전국 최대 수준이다. 경북 전셋가격은 전주보다 0.19%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울산(-0.25%)만 경북을 앞질렀다. 경북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역시 경주로 0.56% 떨어졌고 포항 북구 -0.35%, 칠곡 -0.33%, 경산 -0.27% 등의 순이었다.
경북 아파트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끝 모르는 경기 침체에 공급 과잉이 맞물리면서다. 경북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 현재 8천995가구에 이른다. 경주는 2천9가구가 미분양 상태이고 포항 1천508가구, 김천 1천258가구, 구미 1천82가구 등에 달한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만 2천112가구에 이른다.
한편 대구는 전주보다 매매가격이 0.01% 떨어졌다. 서구와 중구가 도시정비사업과 신규 분양 호조 덕분에 각각 0.12%와 0.08% 올랐지만 수성구(0.00%)와 동구(-0.06%), 달성군(-0.05%) 등은 보합 내지 하락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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