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통령이 꺼진 가덕도 불씨 살려 분란" 들끓는 대구경북

18일 대구서 한국당 당권 주자 합동연설회·TK발전협 열려…"국비 투입 절대 반대" "침묵의 靑, 논란 종식을" 의견 봇물

지난 2015년
지난 2015년 '영남권 5개 시도 상생을 위한 공동성명서'에 서명한 뒤 손을 맞잡고 있는 5개 광역단체장. 오른쪽부터 김관용 경북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매일신문 DB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3일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 시사 발언과 관련,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추진 중인 대구경북(TK) 정치권과 대구시, 경상북도가 '필사 저지'를 위해 결의를 다진다.

특히 18일 대구에서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의 TK 합동연설회와 한국당 대구경북(TK)발전협의회가 열려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 필사 저지'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질 전망이다.

주호영 TK발전협의회장은 17일 "18일 회의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참석하기로 했다.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지난달 16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 상생발전 차원에서 시행한 교환근무 당시 나온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먼저 하도록 결정해주면 부산이 가덕도 신공항을 만드는 것을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향후 공항 문제에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시·도와 함께 머리를 맞대려고 한다"고 했다.

18일 열리는 TK발전협의회는 부산·울산·경남이 추진 중인 가덕도 신공항 문제 대응책 마련을 위한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곽대훈 대구시당위원장도 "12일 TK발전협의회가 공항 관련 성명을 내고 18일 다시 만나 원전해체연구소(원해연) 관련 논의를 하려 했으나 13일 대통령이 가덕도 신공항 관련 발언을 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18일 회의에서 작심발언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벌써 부산을 다섯 번이나 찾아갔고,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하기도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 허투루 한 말이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10여년에 걸친 갈등 끝에 외국 전문기관에 의뢰한 용역 결과에 따라 김해공항 확장, 대구공항 이전이 결정된 것 아니냐. 그런데 이제 와서 TK에는 기부대 양여로 공항 이전하라고 하고 가덕도에 국비를 들여 공항을 지어준다면 TK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효상 의원도 "이제 와서 신공항 문제를 다시 끄집어낸다는 것은 영남을 분열시켜 여당의 총선 불쏘시개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 의심될 수밖에 없다. 무책임한 처사"라고 문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이어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두고 민주당 PK 당직자들이 마치 신공항 건설 정책이 바뀔 것처럼 확대 해석해 논란이 커지고 있음에도 청와대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가덕도 신공항 검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해 대통령 발언으로 촉발된 불필요한 논란을 속히 일단락 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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