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작진의 편지]독자들이 이끌어낸 기적…앞으로도 함께 하겠습니다

17년째 이어져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이웃사랑'. 우리 주변의 아픈 이웃들을 돌아보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처음 기획됐지만, 이렇게 긴 세월동안 릴레이를 이어가며 100억의 역사를 쓸 줄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이웃사랑'이 매주 고정 코너로 완전히 자리잡은 것은 2004년 하반기부터였습니다. 위기에 처한 이웃들의 다급한 요청은 줄을 이었고, 도움을 주겠다는 독자들 역시 크게 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작진의 의도된 변화가 아니라 '독자들이 이끌어낸 변화'입니다.

지금까지 '이웃사랑' 코너를 담당했던 18명의 기자들은 한결같이 "이웃사랑 코너를 담당했던 것은 행운"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때론 돈으로도 어쩔수 없는 가슴 아픈 사연에 눈물 흘리지만, 기자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희망의 사연들이 더 많습니다.

이웃사랑 취재진은 언론계나 시민들로부터도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수많은 수상 실적이 이를 증명합니다. 2009년 12월 한윤조 기자가 17일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선정한 '제3회 온소리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11월에는 한 기자가 '제20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신문부문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웃사랑 사진도 사회를 따뜻하게 조명하는 역작으로 평가받아 2011년 11월에는 김태형 사진부장이 '제5회 온소리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온소리상'은 학생들이 일 년 동안 지역의 신문과 방송을 모니터링해 수상자를 선출하는 방식이어서 더욱 뜻 깊었습니다.

2017년 12월에는 '이웃사랑 취재팀'이 제1회 대경언론인상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지역 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지금껏 '이웃사랑'이 이렇게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독자 여러분의 덕택입니다. 나눔을 실천해 준 따뜻한 대구경북민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매주 매일신문에서 '작은 기적'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격려가 계속되는 한 앞으로도 이웃사랑 제작팀은 꾸준히 사회 그늘진 곳을 발로 뛰며 감동 스토리를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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